앤서니 어빈. ⓒ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수영 대표 앤서니 어빈(35)이 무려 16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인간승리의 표본이 됐다.
어빈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4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화제에 오른 어빈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세였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무려 10여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
앞서 어빈은 2000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어린 나이에 스타 반열에 오른 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돌연 은퇴했다.
이후 어빈은 수영계를 떠나 문신 시술소에서 일했고 록밴드에도 참여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오랜 방황은 2011년 끝났다. 나이 서른에 수영으로 돌아온 어빈은 자유형 50m 훈련을 재개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다시 은퇴를 선택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어빈은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