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16일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를 임대해 사용하는 현재의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해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이 같은 사항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신규시설투자 및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호텔사업 투자규모는 600억원이며 서울 마포애경타운이 건설하는 서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m²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한다. 신설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지니스 모델과 연계되는 콘셉트로 지어진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직접구매의 경우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으로 3대를 2018년까지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내·국제노선에 25대의 항공기를 운용리스 방식으로 도입해 취항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