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한식대첩4’ MC 부담 커…진정성 전할 것” [일문일답]

입력 2016-08-17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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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한식대첩4’ MC 부담 커…진정성 전할 것

올리브TV ‘한식대첩4’가 강호동이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식대첩’이 시즌4로 9월 28일 저녁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번 시즌4는 특히 대한민국 대표 MC 강호동이 진행을 맡아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과 재미를 높이는 한편, 전국 고수들과의 맛깔 나는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식대첩4’의 첫 티저영상에서는 애저요리, 도리뱅뱅, 수박낙지물김치, 혼돈찜 등 진기한 전국 팔도의 음식으로 차려진 잔치 한상을 맛보는 강호동의 모습이 담겨 있다.

티저촬영 현장에서 강호동은 눈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에 “잔치가 벌어진 것 같다. 축제다 축제!”라고 환호하면서도, 제작진에게 연신 “이건 무슨 음식이죠?”, “이게 한식입니까?”라고 되물으며 한 번도 맛 보지 못했던 한식의 신세계 앞에 감탄을 전했다.

강호동은 “이 잔치한상을 대하면서 느낀 것은 한식대첩과 호동이가 첫 만남을 하는데 호동이가 한식대첩한테 완전 진 기분이다. 음식에 대해 더 많이 공부 해야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전국 씨름대회를 하면서 춘천, 청주, 전주, 부산 등 전국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 동안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 본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 한 종류만 먹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강호동은 본격 먹방을 시작하면서 본인 특유의 탁월한 맛 표현과 함께 깨알 팁까지 말해주며 준비된 ‘한식대첩4’ MC의 면모를 뽐냈다. 강호동은 “원래 음식을 먹을 때에는 차가운 것부터 시작해 천천히 뜨거운 음식을 먹는 걸로 배웠다”며 “도리뱅뱅이 정말 맛있다. 촬영 한다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식감이 이렇게 좋을 수 있나. 보기에는 만두피가 두꺼운데 먹어보면 찹살처럼 쫀득쫀득하다” 등 티저촬영 현장에서도 강호동만의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진행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강호동은 “‘한식대첩4’는 전국 고수분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고수 분들과 그 분들이 정성껏 요리한 음식에 진실된 마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며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강호동과 일문일답이다.


질문1 : '한식대첩4'를 진행하게 된 소감은?

강호동 : 흔히 하는 말로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하는 데 사실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한식대첩' MC 확정 기사가 나가고 나서 생각보다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못하면 혼나겠다 싶었다. 인기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식대첩'은 진행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고 전국 각지의 고수분들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대결의 긴장감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진행자로서 고수분들과 심사위원들을 연결시키는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진실된 마음을 갖고 다가가겠다.


질문2 :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기 쎈 고수들을 만나는 일, 대결을 진행하는 일이 걱정되진 않은지?

강호동 : 아마 고수분들은 강호동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것 같다. 경쟁자로 만난 고수분들 서로의 기싸움이 팽팽할 것 같다. 각국 대표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느낌의 대결이어서 그런지, 촬영 현장이 정말 치열했다. 이겼을 때, 졌을 때 분위기가 그렇게 차가울 수 없다. 모두가 요리를 사랑하고 열정적인 셰프들이지만 승패에 대해서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제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각본 없는 드라마라든지, 치열한 승부가 짜릿함이 정말 좋다. 긴장되는 승부의 세계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수님들의 뜨거운 대결을 제대로 전달해보겠다.



잘문3 : '한식대첩4' MC가 된 것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강호동 : 의외로 사람들은 그냥... 자기 일처럼 디테일하게 고민해주진 않는다. (웃음) 호동이가 천하장사니깐 전통 스포츠 챔피언인 강호동, '한식대첩'과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더라.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하진 않다. '한식대첩4'를 진행하게 되어 나한테는 무척 좋긴 한데, 내 수준에 안 맞는 비싼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부담도 된다. 특히 티저촬영할 때는 처음 본 한식도 많고 해서, 이렇게 몰라도 되나 싶을 만큼 걱정이 들었다. 철저하게 준비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되지만 '한식대첩4'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분들이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마치 직접 시식한 것처럼 맛있는 방송이 되게끔 보탬이 되어 드리고 싶다.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다. 음악방송을 보는 것과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게 다르고 또 씨름을 TV에서 보는 것과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는 것이 다르듯이 현장에 와서 승부를 직접 보고, 맛을 직접 느낀 것 같은 맛있는 방송을 전달하고 싶다.


질문4 : '한식대첩4'를 함께 할 심사위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강호동 :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 아들이다 생각하고 잘 가르쳐주셨으면 한다. 정말 잘 부탁드린다. 먹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고 그 기쁨을 누구보다 크게 생각한다. '한식대첩4' 진행을 맡은 만큼 한식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겠다. 그 부분이 스스로도 무척 기대된다. 고수분들의 인생이 담긴 요리뿐 만 아니라, 요리만큼 풍성한 심사위원 분들의 해설, 평가, 이야기도 무척 기대된다. 심사위원 분들의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우겠다. 심사위원 선생님들이 녹화하시면서도 답답하시고 힘드시더라도 많이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립니데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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