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또 다른 고민 박해민 입대

입력 2016-08-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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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은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능력을 자랑하는 박해민을 보유하고 있다. 박해민은 SK 김강민과 함께 최고의 외야 수비수로 꼽힌다. 송구 능력은 김강민이 한수 위, 공을 잡는 능력은 박해민이 앞선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해민의 나이는 이제 만 26세, 한 시즌 150개 이상 안타를 치는 능력에 60도루가 가능한 정상급 선수. 그러나 팀으로서는 딱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박해민은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다.

17일 마산구장에서 류중일 감독은 “원래 계획은 올 시즌 후에 입대였다. 배영섭이 전역하면 바로 보낼까 그런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에 박해민이 2월생으로 한 해 빨리 학교에 입학해서 내년까지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참 기량이 만개한 선수이기 때문에 아깝지만 군복무는 누구나 해야 하는 의무 아닌가”라고 말했다.

삼성은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외야수 최형우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또 다른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는 내년 만 38세 시즌을 맞이한다. 다가올 박해민의 군 복무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또 한 가지 선택의 고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 열린다. 현재까지 계획된 개최 시기는 8월이다. 박해민이 2017시즌을 마치고 2018년 중순까지 입대를 연기해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특례해택을 받을 수도 있다. 좌타자로 발이 빠르고 정확성과 주루 능력이 리그 톱클래스이기 때문에 지금 기량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단 굉장히 큰 고민이 따르는 도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나가서 금메달 따면 얼마나 좋겠냐. 다만 여러 변수가 있다. 대표팀에 선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2018년에는 박해민이 상무와 경찰 야구단에 입단 자격이 되는 나이를 넘어 버린다. 안정적으로 군데 다녀오는 것이 더 좋은 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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