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2인방의 ‘별별 NG 대처법’이 고개됐다.
‘그래, 그런거야’는 유 씨네 3대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면서 갈등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 약 6개월간 주말 안방극장을 뭉근한 가족애로 물들이고 있다.
어느덧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연기의 대가 이순재(종철 역)부터 강부자(숙자 역), 송승환(경호 역), 김해숙(혜경 역), 임예진(태희 역), 서지혜(지선 역), 신소율(소희 역), 윤소이(세희 역), 조한선(세현 역), 정해인(세준 역), 남규리(나영 역), 왕지혜(유리 역) 등 ‘그래’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NG가 났을 때 대처하는 각양각색 면면들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순재, 송승환, 조한선은 ‘대본 복습’으로 NG에 대처했다. 이순재가 카메라에 불이 꺼진 틈을 활용해 자리에 앉아 천천히 대본을 살피면서 다시 한 번 장면을 되새기는 오랜 관록의 연기 내공을 드러냈던 것. 송승환 역시 동선을 유지한 채 일어서서 대본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으로 완벽한 장면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조한선은 헬스장 기구에 앉아 진지하게 대사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해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반면 강부자와 서지혜, 신소율, 왕지혜는 ‘재리허설’을 감행,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강부자와 왕지혜는 청소기를 가르쳐주는 장면을 찍다가 생긴 돌발 NG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내 동작 재정비에 나섰다. 서지혜와 신소율도 연기 합을 맞추던 중 NG컷이 발생하자, 2차 리허설에 집중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가 하면 김해숙과 임예진, 윤소이, 정해인, 남규리는 NG에 ‘웃음’으로 마무리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김해숙과 임예진은 카페에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찍었던 터. 하지만 예상치 못한 NG가 발생하자 두 사람은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터트려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윤소이는 특유의 시원한 웃음소리로 NG 상황에 대응하는가 하면, 정해인은 NG 후 스태프들을 향해 머리를 긁적이며 훈훈한 미소를 지어 여심을 들썩이게 했다. 남규리는 화사하면서도 발랄한 웃음으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마음을 녹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지난 12월부터 촬영 종지부를 찍은 지난주까지 ‘그래’ 가족들은 높은 열의로 활기차게 촬영에 몰입했다. 매 순간 값진 시간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2회 남은 ‘그래, 그런거야’에 끝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