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최고의 타자 NC 테임즈

입력 2016-08-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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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임즈. 스포츠동아DB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은 타자들의 꿈이다. 정교함, 파워, 클러치능력까지 중심타자라면 가져야할 3박자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NC 에릭 테임즈(30)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 할만하다.

테임즈는 23일 마산 KIA전 3회 2사 만루서 상대 선발 김윤동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흐름을 단번에 NC로 가져오는 그랜드슬램(개인 6호, 시즌 42호, 통산 755호)을 쏘아 올렸다. 이 만루홈런으로 4타점(103타점)을 추가하며 역대 6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 2-8로 뒤진 6회 무사 1·3루서 시즌 30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5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3년 연속 타율 3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4년 타율 0.343, 2015년 타율 0.381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23일까지 101경기에서 타율 0.335를 올리고 있다.

테임즈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 MVP다. 위협적인 타자를 향한 상대팀의 경계는 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견제는 늘 있어왔다. 나는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았다. 물론 말은 담담하게 했지만 속으로는 독기를 품었다. 안타 3개를 쳐도 불만족스러우면 경기가 끝나고도 추가로 훈련을 하고 귀가해야 직성이 풀렸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크다. 그는 경기 후 “기록을 달성해 무척 기분 좋다”고 기뻐했지만 “3년 연속 100타점은 내 앞에 주자들이 많이 나가줘서 얻을 수 있는 기록이다. 열심히 출루해준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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