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현수, ML 수준 외야수 아냐” 혹평

입력 2016-08-24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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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현지 언론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수비 능력을 혹평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SB NATIO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볼티모어의 수비는 놀라울 정도로 심각하다'라는 제목으로 볼티모어의 수비에 대해 살폈다. 이 매체는 먼저 "볼티모어의 성공적인 올 시즌이 되기 위해서는 뚜렷한 공식이 존재한다"라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의 불안한 수비력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삼았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의 올 시즌 수비는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볼티모어의 수비력 측정을 했을 때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능력 활용 기여도)은 19위, DRS(Defensive Runs Saved, 수비 런세이브)는 26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내야수들의 수비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J.J. 하디(유격수) 또는 매니 마차도(3루수)는 전형적인 엘리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 또한 올 시즌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야수였다. 매체는 "조이 리카드는 외야에서 악전고투 중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부상때문에 고른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4, 5월 리카드의 수비 활약을 보면 그는 의문이 가는 플라이 볼 처리를 했다"면서 "리카드는 그 부분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카드는 아직 좋은 좌익수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포지션인 김현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체는 "김현수는 지난 몇달 간 인정받을 만한 활약을 해줬다. 그러나 그는 수비에서 형편없었다. 리카드보다도 부진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이어 "김현수가 타석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비적인 면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외야수라고 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만약 볼티모어 수비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들은 수비수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힘겹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던 볼티모어에 수비진의 허술함은 치명타로 다가오고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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