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5연승의 서울·27경기 무패의 전북 재격돌
황 감독은 “전술적으로 다른 경기 될 것!”
데얀 공백은 아드리아노·박주영에게 기대
FC서울 황선홍(48) 감독이 28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황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둔 26일 팀 훈려장인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전북에게 2연패 중인데 이번 맞대결 뿐 아니라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전이 굉장히 터프한 경기가 될 것 같고, 어려운 경기도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고 승리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홈에서 1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좁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7라운드까지 1위 전북(59점)과 2위 서울(49점)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서울은 전북과의 경기에 최근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외국인선수 데얀이 뛸 수 없다. 경고누적으로 쉬어야 한다. 황 감독은 “스트라이커 자원은 많이 보유하고 있다. 데얀이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쉽지만 대체자원은 충분하다.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의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준비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고, 아드리아노와 박주영 등이 데얀의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황 감독은 올 시즌 2차례 치른 전북과의 경기와 이번 3번째 맞대결이 다소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감독은 “전임 감독 때 3-5-2, 내가 부임한 이후 경기에서 3-4-3을 썼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는 전술적인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전북이 1대1 상황에 강하다. 경합 장면에서 잘 싸워 이겨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우리선수들이 이겨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전북은 리그에서 27경기를 치러 16승11무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으며 역대 K리그 최다 무패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 감독은 “전북도 무패를 기록 중이고 우리는 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런 순간에 매치-업이 된 것이 흥미롭다. 우리가 좋은 분위기 쪽으로 넘어가고 싶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