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고수, 눈빛으로 말해요…시청자 사로잡은 강렬 눈빛

입력 2016-08-29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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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가 강렬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주말 MBC 창사 55주년 주말드라마 ‘옥중화’ 방송에서 윤태원(고수 분)은 그간 악행에 가려진 자신의 진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윤태원의 지난 행보는, 그저 권력을 탐하는 악인으로 변심한 듯 비쳤으나 그의 진심은 힘이 없어 고통받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고자 어떻게든 힘을 가지려 했던 것.

주변 사람들은 그의 마음을 알 길이 없었다. 특히 자신의 결정에 대한 진심을 옥녀(진세연 분)가 알아주길 바랐지만 거듭된 악행에 자신을 외면하던 옥녀, 진심을 알아달라는 호소에도 진심은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라며 단호히 말하는 옥녀의 모습에 윤태원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윤태원은 명종(서하준 분)을 찾았고, 역병이라는 계략을 도모한 정난정(박주미 분)의 만행을 낱낱이 고했다.

윤태원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굵직굵직한 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명종에게 역병은 꾸며진 것이라 고할 때에도, 정난정의 수감으로 분노 한 문정왕후(김미숙 분)를 회유할 때도 그의 대범한 태도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때마다 윤태원은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눈빛을 보여주는데, 고수의 깊고 선명한 눈빛이 윤태원의 이 같은 생각들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상황에 따라 시시 때때 변화하는 고수의 눈빛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힘없고 나약한 존재로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행한 악행, 하지만 이 악행들로 인해 도리어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아야 했던 외면이 윤태원을 힘들게 했을 터. 고수는 이처럼 양극을 오가는 윤태원의 심정을 깊은 눈에 모두 담아내며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그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는 ‘옥중화’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내는데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는 평. 향후 고수가 표현해낼 윤태원의 희로애락에 기대가 모아진다.

MBC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는 31회 방송을 마치며 스펙터클한 극 전개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주 토, 일 저녁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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