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논란’ 송창식 뼛조각 염증 판명! 한화의 운명은?

입력 2016-08-31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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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창식. 스포츠동아DB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한화 투수 송창식(31)의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가 팔꿈치 뼛조각 염증으로 밝혀졌다. 이상 부위가 발견된 만큼 재활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당분간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8월31일 비로 취소된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송창식이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진행한 MRI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판명됐다”며 “당분간 송창식은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재활원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고,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송창식은 지난달 27일 인천 SK전에 앞서 불펜투구를 하는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정밀검진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30일 병원 사정상 하루 뒤 검사를 받았고, 이날 바로 뼛조각 염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5강 싸움 중인 한화로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미 권혁(33)이 지난달 24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불펜 필승조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게 됐다. 둘의 이 같은 부상은 ‘혹사 논란’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8월까지 송창식과 권혁은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66경기에 나섰다. 마운드에서 책임진 이닝 역시 압도적이다. 송창식은 불펜투수 중 1위에 해당하는 97.2이닝을 던졌고, 권혁 역시 2위인 95.1이닝을 책임졌다. 이들이 정상적인 팔꿈치 상태를 지닐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는 8월까지 117경기를 치러 52승3무62패(승률 0.456)를 기록했다. 현재 순위는 7위.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KIA와 LG의 최근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라 송창식과 권혁의 공백은 어느 때보다 뼈아프다. 특히 불펜진에게 과도한 이닝을 맡기는 ‘김성근식 야구’의 특성상 앞으로 승수 쌓기가 더욱 버겁게 느껴진다.

한화는 일단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이날 송창식을 그대로 1군 명단에 둔 채 1일 LG와 경기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복귀까지 최소 몇 주가 예상되지만, 한화 김성근 감독은 엔트리 말소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날 김 감독은 우천취소 소식을 듣고 잠실구장으로 향하지 않아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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