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보우덴(오른쪽). 스포츠동아DB
니퍼트(18승)-보우덴(14승)은 올 시즌 32승을 합작하며 2002년 KIA 마크 키퍼(19승)-다니엘 리오스(14승)가 갖고 있었던 역대 외국인 듀오 한 시즌 최다승 2위 기록인 33승에 1승 모자란 상황이다. 역대 한 팀 외국인투수 콤비 최다승 기록은 니퍼트와 보우덴의 ‘팀 선배’인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이 2007년 세운 34승이다.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리오스는 2007시즌 22승5패, 방어율 2.07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랜들도 12승8패, 방어율 3.12로 훌륭했다.
니퍼트는 2일까지 18승3패로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고 있는 니퍼트는 꾸준히 리그 정상급 투수였지만,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다. 올해는 20승 달성을 통한 다승왕은 물론 방어율왕까지 동시에 도전 중이다.
보우덴도 만만치 않다. 2일 잠실 kt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3-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구원투수진의 난조로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꾸준히 다승 2위권을 지키며 니퍼트와 함께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은 121경기를 소화해 시즌 종료까지 23경기가 남았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산술적으로 4차례 안팎의 선발등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역대 한 팀 외국인투수 듀오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