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야구협회
이성열 감독(유신고)이 이끈 한국대표팀은 4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야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14-0으로 대파했다. 7회까지 10점차 이상으로 앞서면 콜드게임으로 선언되는 대회 규정상, 한국은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1회부터 7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쥔 한국은 10-0으로 앞선 6회 4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린 한국은 예선에서 3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2일과 3일 열린 슈퍼라운드에서 각각 대만(6-12)과 일본(1-3)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대만전에서 오심으로 패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당시 승부치기로 접어든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대만 4번타자 천후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런데 2루수 박성한의 약간 높은 송구를 앞으로 나오면서 잡은 1루수 이정후가 타자를 명백한 아웃타이밍에 태그했지만, 태국인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면서 한국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결국 10회초에만 한꺼번에 7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4일 일본전에서도 패하면서 이날 3·4위전을 치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