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삼성 이승엽, kt 이대형에게 ‘깜짝 선물’ 왜?

입력 2016-09-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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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kt 이대형(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선수가 선수에게 선물을?

삼성 이승엽(40)이 kt 이대형(33)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다름 아닌 스마트워치라 더욱 흥미롭다.

사연은 이렇다. 이승엽은 8월19일 수원 kt전 때 2회초 상대 선발투수인 좌완 정대현을 상대로 3점홈런을 터뜨렸다. 바깥쪽 낮은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남겼다. 한·일 개인통산 597호 홈런. 그런데 그 홈런볼은 좌중간 외야 펜스 너머 관중석에 맞은 뒤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버렸다. 이때 kt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대형이 홈런볼을 3루 쪽 삼성 덕아웃으로 굴려 보냈다. 그러면서 다이아몬드를 돌고 덕아웃에 돌아온 이승엽이 홈런볼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삼성은 이승엽의 한·일 개인통산 600홈런을 기념하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595호 홈런부터 ‘HR-6’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595호~598호 홈런볼을 잡은 팬에게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S2 클래식’을 1대씩 증정하고, 599호와 600호 습득자에게는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7’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런데 597호 홈런이 팬이 아닌 다른 팀 선수가 잡았으니 선물 증정 대상이 애매해졌다. 그러자 이승엽이 상대 선수지만 공을 돌려준 이대형에게 경품을 주자고 제안했고, 삼성 구단은 이승엽의 바람대로 6일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전에 앞서 이대형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한일 개인통산 600호 홈런볼 습득자에게는 ‘갤럭시 노트 7’ 외에도 홈런볼 기증 여부와 관계없이 2017시즌 VIP블루패밀리(시즌권) 2매,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 600홈런 시상식 당일 시구 기회 등의 선물이 주어진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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