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구자욱, 삼성 최형우, 한화 김태균, LG 박용택, KIA 김주찬, 한화 이용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KBO리그가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팀순위 싸움도 흥미롭지만, 개인타이틀 싸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올 시즌 투수 쪽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거의 대부분 타이틀 홀더가 정해지는 분위기다. 5일까지 탈삼진 부문만 치열하다. KIA 양현종과 두산 마이클 보우덴이 130탈삼진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롯데 조쉬 린드블럼이 126개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타자 쪽에서는 아직 불분명한 타이틀이 많다. 그 중에서 타격왕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역대 최고 격전이 벌어졌던 1990년의 타격왕 전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 6명이 ‘9리차’ 이내…자고 나면 바뀌는 순위
타격왕 싸움에서 5일까지 삼성 구자욱이 0.362(334타수 121안타)로 1위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2위인 팀 선배 최형우가 0.361(432타수 156안타)로 1리 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화 김태균이 0.360(439타수 158안타)으로 3위에 포진해 있다. 3할6푼대만 1리 차로 3명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4위 LG 박용택(0.358), 5위 KIA 김주찬(0.356), 6위 한화 이용규(0.353) 등 3할5푼대도 3명이나 된다. 결국 1위부터 6위까지 9리 차 이내에 6명이나 촘촘히 늘어서 있다. 이 정도 격차는 3~4게임 결과에 따라 1위가 6위로 떨어지고, 6위가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범위다.
● 역대 최고의 타격 전쟁 1990년을 돌아보면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격전쟁을 말하자면 1990년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해태 한대화, 빙그레 이강돈, LG 노찬엽이 펼친 타격왕 싸움은 지금도 올드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검으로 공을 베는 듯한 타격을 하면서 ‘검객’이라는 별명을 얻은 프로 2년생 LG 노찬엽은 9월 말에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시즌 최종전인 9월29일 잠실 OB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 0.33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해 꼴찌였던 OB가 라이벌팀의 타격왕을 지켜볼 수 없다며 첫 타석 범타 이후 고의4구 2개를 내줬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2위였던 빙그레의 ‘깡통’ 이강돈이 9월30일 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486으로 끌어올려 타격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이 순위는 다시 뒤집어졌다. 3위에 있던 ‘해결사’한대화가 10월1일 2타수 2안타를 치더니 2일 인천 태평양전 3타수 2안타로 타율을 0.33493까지 끌어올린 것. 반올림을 하면 한대화와 이강돈은 할푼리모까지 같았다. 결국 7사차로 한대화가 타격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는 ‘사’까지 따진 타격왕 싸움은 없었다.
● 과연 타격왕은 누가? 구자욱이 변수?
구자욱과 최형우의 한솥밥 경쟁을 지켜보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의 타수가 적은 것이 변수다”면서 “최형우는 타수가 많기 때문에 안타 하나를 치거나 못 쳐도 1리 정도 오르내리지만, 구자욱은 타수가 적다보니 4타수 4안타를 치기만 하면 타율이 급상승한다. 반대로 안타를 못 치면 타율이 급락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이 향후 안타 생산에 속도를 내면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치열한 싸움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구자욱이 주춤한다면 타격왕 싸움은 끝까지 오리무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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