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 온 이재용 감독과 배우 윤여정이 세 번째로 만난 영화 ‘죽여주는 여자’ 측이 죽여주는 여자 ‘소영’(윤여정)의 작업 스틸을 공개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종로 뒷골목과 공원에서 남자들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의 일상이 담겨있다. 첫 번째 스틸은 공원에서 운동으로 건강미를 뽐내고 있는 할아버지 주변을 맴돌다가 조용히 다가가 지긋이 바라보는 ‘소영’의 시선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종로 뒷골목에서 서성이고 있는 청년의 소매를 무심히 잡아 끌면서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라고 말을 건네는 '소영'의 모습은 그녀만의 남다른 작업 노하우를 보여준다.

또한, 벤치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밝게 웃으며 일상적인 대화를 건네는 모습은 이 일에 대한 그녀만의 연륜이 느껴지기까지 해 인상적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스타일로 작업을 하는 '소영'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수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성(性)과 죽음을 파는 여자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드라마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0월 6일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재미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화두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