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단독선두 도약, 한국오픈 2연패 시동

입력 2016-09-09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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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선 이경훈(왼쪽). 사진제공 |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중간합계 10언더파로 2위 그룹에 2타 차 선두
이창우 2R에서만 8타 줄이며 2위로 선두 추격
최진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전 우승 기대


이경훈(25·CJ대한통운)이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대회 2연패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경훈은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창우(23·CJ오쇼핑), 황중곤(24·혼마) 등 2위 그룹(이상 9언더파 133타)에 1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우승자 이경훈이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할 경우 2008년과 2009년 배상문 이후 7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이경훈은 “1라운드 때보다 핀 위치가 까다로워져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다. 초반 버디 찬스를 3개 정도 놓친 것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면서 “작년 대회보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고, 1~2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이 흐름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방심하지 않고 최종라운드 18번홀까지 경기에 집중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2011년 3라운드 리키 파울러 8언더파 63타)을 세우며 1타 차 2위로 올라선 이창우는 프로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창우는 그러나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이후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창우는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만족스럽다. 우승에 욕심이 나고 내일부터는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이 한번도 없었는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욱 뜻 깊을 것 같다. 우승해서 친구인 이수민 프로에게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3승과 상금왕 동시 사냥에 나선 최진호(32·현대제철)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치며 공동 5위로 내려앉았지만,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진호는 “오늘 찬수가 많았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나쁘지 않은 만큼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한편 상금랭킹 1위 박상현(33·동아제약)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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