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와 대결? 최지우·주진모의 자신감 세 가지

입력 2016-09-22 17: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준(왼쪽부터), 전혜빈, 최지우, 주진모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주연 주진모와 최지우가 여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같은 방송 시간대에서 굳건히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26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조계에서 주름잡던 로펌 여성 사무장 최지우가 한순간에 몰락한 뒤 자신의 꿈과 주진모와 사랑을 쟁취하면서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로맨스와 법정물이 적절히 조합된다.

이에 앞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주진모는 “방송 관계자들이 ‘이 정도면 잘 나왔네’하는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지우도 “워낙 경쟁프로그램과 장르가 달라서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합당한 보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상대해야 할 이들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 연기 경력과 차별화 전략

두 사람의 잔뼈 굵은 연기 경력은 큰 힘이다. 주진모는 “최지우와 나나 오래 연기를 해왔기에 ‘묵은지’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의 이준기·이지은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김유정에 비하면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한다.

최지우는 “커리어우먼 같은 당찬 느낌과 멜로적인 부분 사이 간격이 컸지만 고민하면서 연출자 및 주진모와 상의해서 연기를 잡아가고 있다. 멜로 부분은 최대한 풋풋하게 살리려고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날 권음미 작가는 “최지우가 극중 역할에 제격이고 잘 어울린다. 어떤 배우보다 캐릭터와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주진모도 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서 말했다.

주진모는 “대중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많이 다뤄진다”며 “뿐만 아니라 현대극으로 촬영 전부터 호흡이 좀더 맞춰져 있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 친한 사이의 좋은 호흡

두 사람은 이미 촬영 전부터 친한 동료로 알려져 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서로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런 두 사람의 호흡도 자신감의 근거 중 하나다.

최지우는 “그동안 남자배우들과 ‘케미’ 중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진모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던 오빠로 촬영 때 훨씬 편하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고 시청자도 그렇게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주진모는 “벌써 드라마에서 최지우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몇 번 레이저 눈빛을 보냈다”며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

주진모와 최지우가 드러낸 캐릭터에 대해 애착은 열정으로 이어져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지우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로펌 사무장 역할을 맡았다. 밝으면서도 억척스러운 역할로 복합적인 인물이다.

“사무장이란 법정 무대보다는 뒤에서 준비하는 부분이 많다. 사무장이 하는 일이 이렇듯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게 재밌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어다니는 게 흥미로웠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고 성공했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어떻게 다음 일이 일어날 것인가 궁금증이 있었다.”

주진모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로 “사람 냄새 나고 고추장 같은 남자” 역할을 맡았다면서 “참 역할이 마음에 들던 게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연기하면서 명대사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매회 끝나기 전에 명대사를 한다”며 웃었다.
스포츠동아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