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정준영 폭탄 맞은 ‘1박 2일’의 배려는 열린 결말

입력 2016-09-29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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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폭탄 맞은 ‘1박 2일’의 배려는 열린 결말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3’가 성추문에 휘말린 멤버 정준영 없이 5인 체제를 선언했다.

‘1박 2일’ 측은 29일 공식 입장을 전하면서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면서 “30일 녹화부터 정준영 없이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검찰 조사가 나오지 않은 만큼 조사 발표 후 다시 한 번 거취를 정할 것”이라면서 정준영의 하차가 잠정적인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1박 2일’은 정준영이 연루된 이번 사건이 최초로 보도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검찰 조사가 나오지 않은 만큼 추이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준영 하차 여부를 매우 조심스럽게 판단해 왔다.

가수 정준영. 동아닷컴DB


또한 대중들 역시 정준영 사건이 보도된 이래 그가 ‘1박 2일’의 멤버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1박 2일’이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정준영은 소속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마무리 된 일’, ‘해프닝’으로 표현하면서도 스스로 저자세를 유지하며 “제작진의 처분에 맡기겠다”고 말했고, ‘1박 2일’ 제작진은 그의 뜻을 받아들여 ‘잠정적 하차 처분’을 내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작진 처분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1박 2일’도 정준영을 무작정 녹화에 참여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시청자는 물론 정준영에게도 매우 불편한 일”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잠정 하차’라는 열린 결말을 내 훗날 정준영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동아닷컴DB, 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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