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서강대 총장 사퇴…“남양주캠퍼스 이전 문제 책임”

입력 2016-09-29 1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기풍 서강대 총장 사퇴…“남양주캠퍼스 이전 문제 책임”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남양주 캠퍼스 이전이 지체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총장 직에서 물러난다.

유 총장은 29일 오후 2시 서강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유 총장은 "서강대는 1960년 개교 이후 최대의 혼란과 위기 상황에 빠졌다"면서 "학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무력감을 느껴 퇴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남양주캠퍼스 이전 무산 위기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예수회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창학 초기 미국인 신부 중심의 예수회는 막대한 재원 조달로 서강대를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한국화 이후 예수회가 이끄는 재단 이사회는 집단 이기주의와 무능으로 현재 위기 상태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부님들이 세운 서강대가 신부님 손에 망가져 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촉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사퇴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유 총장은 좌초된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의 근본 원인은 예수회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사회에 있다고 보고 이사회 구조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뉴스 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