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1강’ 전북 잡고 기적 일으킬까

입력 2016-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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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전남, 제주 상대로 승리 땐 ‘그룹A’ 확정
성남, 어수선한 분위기 추스르는게 우선

마지막 한판이다. 10월 2일 벌어질 1경기에 운명이 갈린다. 스플릿 라운드 그룹A(1∼6위)행을 확정하기 위한 최후의 혈투다. 남은 6강 티켓은 2장. 정규 32라운드까지 상황을 보면 현실적으로 그룹A 진입이 가능한 팀들은 5위 전남(승점 43)∼6위 상주∼7위 성남∼8위 광주(이상 승점 41)다. 50% 확률 게임의 포인트를 짚어본다.

전남 노상래 감독-제주 조성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전남 vs 제주

항상 막차 경쟁에서 나가떨어졌던 전남이다. 모처럼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물론 안심할 수 없다. 자칫 승점 확보에 실패할 경우 지난날의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 순천으로 제주를 불러들일 전남의 무기는 최근 흐름이다. 6경기 무패(3승3무)의 상승세다. 무게중심을 내리지 않은 당당한 ‘쓰리백’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노상래 감독이 오랫동안 공 들여 준비한 비장의 카드다. 변수는 있다. 베테랑 최효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제주와 최근 10경기 상대전적도 2승1무7패로 절대열세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제주 역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해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상주 조진호 감독-전북 최강희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상주 vs 전북

정말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대진이 너무 좋지 않다. 8월 중순 이후 2무4패로 추락을 거듭한 상주는 홈에서 ‘1강’ 전북을 만난다. 올 시즌 무패가도(18승14무)를 달려온 전북은 대거 발생한 전역자들로 신음해온 상주에게는 굉장히 버거운 상대다. 전북은 풍성한 스쿼드에 더해 주중 서울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홈 1차전에서 4-1로 대승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상주는 전북과 최근 10경기를 치러 2번 비기고 8번 졌다. 승점을 잃지 않고 최대한 버티는 전략이 필요하다.

성남 구상범 감독대행-포항 최순호 감독(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



● 성남 vs 포항

성남은 반전의 기미가 없다. 없는 살림에 팀을 잘 꾸려간 김학범 감독과 갑작스레 결별한 뒤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활짝 웃은 기억은 2번이다. 2번은 비겼고, 나머지는 모두 패했다. 신임 사령탑 부임에 대한 소문까지 돌면서 흉흉해진 선수단을 추스르는 것도 버거울 판인데, 상대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포항 역시 6강 진입을 떠나 자존심 회복이 절실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성남은 박용지(경고누적), 이종원(퇴장)이 전열을 이탈해 정상적 라인업을 구성할 수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광주 남기일 감독-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광주 vs 서울

광주는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다득점(36골)에서도, 득실차(-2)에서도 유리할 것이 없다. 무조건 승점 3을 챙기고,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전망은 썩 밝지 않다. 광주가 서울을 꺾은 것은 2011년 4월(1-0)이 마지막이다. 이후 2무6패다. 다행히 ‘주포’ 정조국의 복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발목을 다친 그는 33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매진했다. 확실한 공격수를 선호하는 광주 남기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전북 원정에서 대패한 서울의 빈틈을 철저히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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