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판…상대팀 감독도 ‘긴장’

입력 2016-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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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10월 2일 정규 라운드 마지막 일정인 33라운드 6경기를 일제히 치른다. 구단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승리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그룹A(1∼6위)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중위권 팀들은 33라운드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3)의 경우 6∼8위(상주상무-성남FC-광주FC·이상 승점 41)에 한발 앞서있지만, 승점이 2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33 라운드에서 패한다면 다 잡은 고기를 놓칠 수도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도 매우 부담스러운 경기다. 33라운드에서 전남과 맞붙을 팀은 이미 그룹A행을 확정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6)다. 전남 노상래(46) 감독은 25일 수원FC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제주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제주 조성환(46) 감독은 노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사이다.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이다. 조 감독은 “전남은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 벼랑 끝에 선 팀을 상대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거기에다 원정경기다. 우리 팀에는 여러모로 부담감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제주는 25일 상주상무를 5-1로 대파하고 그룹A 진출을 확정해 전남에 비해 여유가 있다. 그러나 조 감독은 한 발짝도 물러설 마음이 없다. 그는 “우리 팀의 목표는 3위 안에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는 것이다. 전남에 밀릴 경우 3위 울산(승점 48)과의 격차가 벌어져 그룹A에서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우리에게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철저히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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