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밴 헤켄, 잔칫집 두산에 재 뿌렸다

입력 2016-09-30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밴 헤켄.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 앤디 밴 헤켄(37)이 ‘두산 킬러’의 면모를 발휘하며 잔칫집에 재를 뿌렸다.

넥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75승(63패1무)째를 올리며 3위를 확정하기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선발 밴 헤켄의 호투가 돋보였다. 이날 7이닝 동안 3안타(1볼넷) 3사4구 12삼진 1실점의 호투로 7승째(2패)를 따냈다. 12삼진은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 또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서 2전승, 방어율 0.69(13이닝 1자책점)의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밴 헤켄은 이날 포함 최근 3시즌 동안 두산을 상대로 7승1패, 방어율 2.85의 ‘킬러 본능’을 자랑했다. 2012시즌 데뷔 후 두산전 10승(5패)째다.

넥센은 0-1로 뒤진 4회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와 박동원의 2점 홈런(14호), 이택근의 3점 홈런(8호)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후 5회 1점, 6회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승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와 더불어 훌륭한 투수 리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안방에서 2000년 현대의 91승을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아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