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침대축구에 두 번 당하지 않는다

입력 2016-10-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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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6일 카타르전 공격축구 천명
역습 대비한 무실점 경기 준비


축구국가대표팀에 다시 한 번 ‘침대축구 주의보’가 발령됐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펼친다. 이번 상대는 중동의 복병 카타르다. 홈에서 치를 5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내세운 대표팀은 카타르전에 대비하기 위해 3일 소집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에 고전을 면치 못한 채 0-0 무승부에 그쳤다. 침대축구는 전력이 떨어지는 팀의 선수들이 작은 몸싸움이나 경합이 벌어졌을 때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동 국가와 클럽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카타르도 침대축구에 일가견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3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침대축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카타르가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얼마든지 침대축구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에 골을 뽑아내는 공격축구를 하려고 한다. 다만 카타르에 발 빠른 선수 몇몇이 있어 역습을 당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강한 공격을 하되, 상대의 역습에 잘 대비해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공수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는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맡아온 호세 다니엘 카레뇨(우루과이) 감독을 최근 경질하고 호르헤 포사티(우루과이) 감독을 선임했다. 포사티 감독은 2007∼2008년에도 카타르대표팀을 맡은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 교체는 곧 전술 변화를 뜻한다.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험 많은 지도자다.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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