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싱어송라이터 가수 강타, 1996년 데뷔 후 최고의 아이돌 그룹 'H.O.T'의 보컬로 큰 사랑을 받고 2001년 솔로로 전향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열여덟 살 데뷔 이후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어느덧 서른여덟의 20년차 중견가수가 됐다.
강타는 방송과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 다르게 꾸밈없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평소 강아지와 동네 산책을 즐기고 마주치는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게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모바일쇼핑의 특가코너를 확인하는 주부9단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혼자 지내며 어느덧 ‘혼자놀기’의 달인이 된 그의 집안에는 애니메이션 피규어들로 벽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여전히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한 강타의 아지트를 찾은 토니안과 'H.O.T'의 멤버로 함께 활동했었던 두 사람이 털어놓은 속마음이 공개된다.
20년 동안 평탄치 않았던 강타의 음악인생은 홀로서기 후 좌절을 맛보기도 했고 대중들에게 잊혀졌던 시간도 있었다. 요즘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로 설레는 강타는 팬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집에서는 말수 적은 조용한 아들이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아들의 콘서트에 와본 적 없는 아버지를 콘서트에 초대한 강타는 아버지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싶은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무뚝뚝한 성격 탓에 마냥 어색하기만 한 아버지에게 전하는 강타의 진심 어린 프러포즈와 조금은 멀리 돌아왔지만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봐온 부자의 이야기를 오는 30일(일) 오전 8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