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 추진 논란

입력 2016-11-03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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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화랑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 모습. 동아일보DB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 추진 논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행사에는 추진위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잘 살아보세’를 주제로 박정희 특별기획전을 열고, 7월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학술 세미나,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 및 나라사랑 정신을 주제로 한 국민백일장, 박정희 리더십 캠프 등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성금을 모아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상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이 와중에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려 해 국민적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박정희가 이순신, 세종대왕 급이냐'는 등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광화문광장은 국가상징거리이기 때문에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만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이 북한 김일성광장도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워 신격화하겠다는 것에 수긍하는 서울시민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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