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면 충분하다”는 난딘에르덴부터 김경표까지… ‘박원식 수난시대’

입력 2016-11-04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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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박원식이 이곳저곳에서 날아오는 화살로 '수난'을 겪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김경표와 난딘에르덴이 박원식을 향해 도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식과 난딘에르덴은 지난 9월 24일 개최된 XIAOMI ROAD FC 033 이후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9월 대회에 출전해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원식이 난딘에르덴에게 먼저 경기를 제안했고, 난딘에르덴은 “누구든 상관 없다”고 답했다. 박원식은 난딘에르덴을 이기고 나면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도전할 수 있을 거란 구체적인 그림을 먼저 그렸다.

이후 박원식은 “이쯤에서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와의 시합을 통해 실력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며 난딘에르덴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박원식이 ‘실력검증’을 운운한 것이 난딘에르덴의 심기를 제대로 자극했고, 결국 난딘에르덴이 박원식의 도발에 응답했다.

난딘에르덴은 “박원식이 사사키 신지에게 40초 만에 졌다. 하지만 나는 40초도 필요 없다. 30초면 충분하다. 실력검증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박원식은 목 디스크로 인한 은퇴 선언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케이지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3월 XIAOMI ROAD FC 029에서 치른 복귀전에서 일본의 사사키 신지에게 1라운드 40초 만에 패배한 바 있다.

박원식과 난딘에르덴의 경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두 선수의 뜨거운 장외 신경전은 케이지 위에서의 진검승부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박원식을 수난의 주인공으로 만든 또 다른 파이터는 바로 ‘무서운 신예’ 김경표(24, MMA스토리)다. 김경표는 타이틀전을 노리는 박원식을 향해 “지금 당장이라도 박원식 선수랑 경기 하면 이길 수 있다.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인지도가 없어서 그동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말은 진짜 하고 싶었다. 박원식 선수는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지난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한국 종합격투기 1세대 파이터로, 20전의 프로경기를 치른 박원식의 입장으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목 디스크 부상으로 인해 한차례 은퇴 선언 후 돌아온 ‘바키’ 박원식이 후배 선수들의 ‘도발 러쉬’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12월 10일에는 김보성의 데뷔전이 치러지는 XIAOMI ROAD FC 035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ROAD FC (로드FC)는 최대한 많은 티켓이 팔려 더 많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권아솔의 2차 방어전 등 초호화 대진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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