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신 해결’ 이대은, 경찰야구단 입대 길 열렸다

입력 2016-11-04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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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27).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은(27)이 경찰야구단에 입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대은이 경찰야구단 입대를 위한 문신 규정에 따른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한 것으로 4일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확인됐다. 신체검사 시 문신의 내용과 크기, 노출여부, 시술동기, 부대생활에서 동료 대원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지 등의 여부를 심사위원이 현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지금은 이 기준을 통과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경찰야구단도 349차 의무경찰 모집시험을 통해 선수 추가모집을 결정했고, 다음 주 중 이를 공지할 예정이다. 신체검사와 달리 추가모집에 대해선 경찰야구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 이대은은 프리미어12 국가대표를 지낸 데다 일본프로야구(지바 롯데)에서 2년간 활약한 터라 경찰야구단 합격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대은은 제348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경찰야구단 입대가 좌절된 바 있다. 당시 ‘시술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지 아니한 자’라는 의무경찰 선발시험의 문신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귀 뒤편에 새긴 십자가와 가족의 이니셜(CDBJD)이 문제가 돼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10월11일 KBO 이사간담회에선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국군체육부대(상무) 혹은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2군)에 출장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소위 ‘이대은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대은이 군 복무를 하며 야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신 규정에 발목 잡혀 야구인생에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올해 만27세인 이대은은 내년 3월23일 전까지 경찰야구단 또는 상무에 입대하지 못하면, 연령제한에 걸려 현역으로 복무해야 할 판이었다. 기존에는 만29세까지 경찰야구단 입대가 가능했으나, 올해부터 27세로 변경된 규정도 발목을 잡았다. 상무는 애초에 입대 연령이 27세인 데다 추가모집 계획도 없다. 특별법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문신 탓에 현역 입대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했던 이대은에게 경찰야구단 입대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경찰야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대은이 경찰야구단에 재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며 “신체검사와 적성검사, 체력측정 후 실기테스트를 한다. 이후 경력조회 등을 통해 면밀히 검토 후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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