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가 도망 끝에 자수를 한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긴박한 사건 전개,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대립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펼쳐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살해 용의자로 몰린 함복거(주진모 분)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는 ‘노숙소녀 사건’을 덮으려는 이동수(장현성 분)의 계략으로, 과연 함복거가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함복거가 경찰들에게 포위되어 있는 12회 속 한 장면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되는 12회에서 함복거는 오랜 도피 생활 끝에 자수를 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그의 자수 결심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함복거는 떠들썩하게 등장한 모습이다. 함복거의 주변은 그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로 가득하다. 도망자 신분이지만, 함복거는 자신이 카메라에 찍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사진을 살펴보면, 함복거가 차금주(최지우 분)를 만나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금주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는 함복거, 반가움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차금주의 모습은 이들이 과연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함복거의 표정에선 다급함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최검사(민성욱 분)가 코앞까지 들이닥쳤지만, 도망가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에게 잡힐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그러나 함복거의 여유 만만한 모습은 그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더하고 있다.
제작진은 “함복거가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채 생사 여부도 알 수 없게 된다. 도망을 끝내고 스스로 경찰에게 잡히는 함복거를 시작으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