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착한 영향력…“덕분에 유방암 발견”

입력 2016-11-06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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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착한 영향력…“덕분에 유방암 발견”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애청자가 드라마 덕분에 유방암 발견하고는 수술을 앞둔 실제 사연을 깜짝 공개했다.

‘질투의 화신’은 극 중 마초기자인 화신(조정석)이 극초반 유방암에 걸린 설정에 따라 실제 유방암 검사를 받고는 이후 방사선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졌다. 특히 이런 내용을 시청하던 드라마 애청자가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유방암을 발견했고, 이후 수술날짜를 잡았음을 공개했다.

SBS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홈페이지내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자신을 드라마 애청자라고 밝힌 안모 씨가 “‘질투의 화신’은 조정석과 공효진이 좋아 마냥 시청하게 된 드라마”라며 글을 올려놨다.

이후 그녀는 유방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자신이 방송을 보면서 자가진단을 하게 됐고, 4월에 건강검진 직후 초음파를 권유하는 결과지를 떠올렸다고 공개했다. 이후 병원에서 그녀는 9월 24일에 암진단에 이은 다양한 검사를 다시 하고, 결국 11월 말에 수술일정을 잡았음도 알린 것이다.

또 안 씨는 “이제까지 다른 드라마에선 암 진단을 받으면 삶이 다 무너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질투의 화신’의 화신은 금세 직장생활도 다시 하고, 방사선치료만 받으면 되는 걸 봐서 그런지 내가 유방암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그냥 담담하더라”며 “나도 화신처럼 수술만 하면 직장도 다시 나가고 금방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절제와 복원술로 드라마에서처럼 바로 회복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질투의 화신’ 덕분에 내가 유방암이란 걸 생각해보게 됐고, 또 초기에 발견할 수도 있었다”며 “아마 이 드라마가 아니었더라면, 난 내 몸에 암세포가 자라나는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았고, 그럼 더 큰 고통이 찾아왔을거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 씨는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게 해주신, 그리고 긍정의 힘을 실어주신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그리고 작가님과 제작진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 힘이 되는 드라마 많이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극 초반에 한 남성시청자가 드라마덕분에 유방암임을 알게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된 사연이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시청자가 드라마로 인해 암을 발견하고 수술까지 앞둔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질투의 화신’ 측은 “드라마 덕분에 시청자 분들이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실제로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이처럼 우리드라마가 재미뿐만 아니라 뜻깊은 정보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자와 제작진 모두 더욱 힘이 나고 있는데, 모쪼록 용기있게 글을 남긴 이분께서도 꼼꼼한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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