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벌써 크리스마스

입력 2016-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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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델들이 이랜드리테일 모던하우스 강남점에서 크리스마스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 동화 ‘가스파드와 리사’를 테마로 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크리스마스 외관. ■3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위치한 ‘세르펜티(뱀) 라이팅’ 크리스마스 조형물. 사진제공|이랜드 ·롯데백화점·한화갤러리아

백화점들 LED 조명 등 외관 장식 분주
관련 상품 출시 등 연말 마케팅 앞당겨

‘미리 크리스마스!’

유통업계에 떨어진 특별 미션이다.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대표적으로, 최근 ‘This is Christmas! 크리스마스의 재해석’이라는 슬로건 아래 불가리 ‘세르펜티(뱀) 라이팅’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였다. 밤이 되면 9만개의 LED 전구를 활용해 제작한 26m 길이의 뱀 조형물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화려한 광채를 발휘한다.

회사 측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려는 이들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롯데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에 동화 ‘가스파드와 리사’를 테마로 외관을 장식했다. 가스파드와 리사는 프랑스 작가 안 귀트망과 화가 게오르크 할렌슬레벤 부부가 창작한 동화다. 백화점 전면을 가스파드와 리사, 크리스마스트리가 그려진 그림으로 감싸고 LED 조명도 설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김대환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장은 “크리스마스 단장과 마케팅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희망 및 행복 등 따뜻한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상품 출시도 즐비하다. 이랜드리테일의 라이프스타일숍 모던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각종 트리와 오너먼트(장식품), 주방용품 등 총 600여 크리스마스 콘셉트 상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경방 타임스퀘어는 12월31일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서울 엣 타임스퀘어’에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인기 뮤지션들의 특별 공연을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이색 연말 파티로, 16일까지 인터파크와 멜론티켓을 통해 4만4000원 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 마케팅을 미리 시작하는 이유는 연말을 비롯한 4분기(10∼12월)가 연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 대목 시즌이기 때문이다. 평소 소비를 줄이더라도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을 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은 것에서 착안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냄으로써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귀띔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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