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대들보로 성장한 이재성·권창훈

입력 2016-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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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재성-수원 권창훈(오른쪽).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 오가며 활약
나란히 K리그 베스트11 수상 영예


전북현대 이재성(24)과 수원삼성 권창훈(22)이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권창훈과 이재성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클래식(1부리그)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겨뤘던 둘이 이번에는 무수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중원을 장악했다. 이재성과 권창훈은 올해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전북에서 32경기를 뛰며 3골·11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축구국가대표팀의 고정 멤버로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9월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A대표팀에 소집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러왔다. A대표팀 미드필드에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꾸준히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이재성은 여전히 달릴 준비가 돼있다. 전북은 19일과 26일로 예정된 알 아인(UAE)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꼭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둬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권창훈도 마찬가지다. 8월 올림픽대표팀에 이어 9월에는 A대표팀에도 소집돼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소속팀에서도 27경기를 뛰며 7골·4도움으로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자연스레 그에 대한 보상도 따랐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놓쳤던 권창훈은 올해의 베스트골과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을 함께 수상하며 그 아쉬움을 씻었다. 권창훈은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도 보여드렸는데, 그럼에도 응원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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