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올림픽오벌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2차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차대회 2관왕(1000m, 계주 3000m)에 이은 올 시즌 월드컵 3번째 금메달이다.
최민정의 레이스는 예선부터 단연 빛났다. 최민정은 총 7개조로 편성된 예선에서 4조에 이름을 올렸다. 조당 2명씩 준결승행 티켓이 주어진 가운데 최민정은 2분40초038로 피니시라인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2위인 덴 덜크 티네케(네덜란드)를 0.648초로 제쳤다.
최민정의 페이스는 준결승에서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최민정은 준결승 3조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인 2분14초354를 작성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차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 차례 세계신기록(4분05초350)을 작성한 바 있다.
결승전에선 최민정의 무서운 뒷심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뒤쪽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에 포진했다. 이후 마리안 생젤레(캐나다) 등 상대선수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한편 여자 1000m 결선에선 김지유(17·잠일고)가 우승을 차지해 성인대회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맛봤다. 김지유는 결승 레이스에서 1분29초786을 기록해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불과 0.096 차이로 제쳤다. 1차대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남자 쇼트트랙은 2차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캐냈다. 임경원(화성시청)과 황대헌(부흥고)은 남자 1000m 결선에서 각각 1분22초989와 1분23초078로 골인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