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임은 없다. 영화뿐만 아니라 브라운관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 하지원이 영화 ‘목숨 건 연애’를 통해 새로운 ‘인생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비공식 수사본부의 출범을 알린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 그 동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하지원이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캐릭터와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허삼관’ ‘코리아’ ‘해운대’와 드라마 [시크릿 가든] 길라임 [기황후] 기승냥까지 개성이 뚜렷하거나 또는 화려한 액션을 소화해 내는 등 강한 여전사의 캐릭터를 보여줬던 하지원은 이번에는 귀여움과 엉뚱함 그리고 섹시함까지 겸비한 매력 넘치는 추리소설가 ‘한제인’으로 완벽한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속 ‘제인’은 추리소설가이지만 스스로를 탐정이라 생각하며 동네 사람들까지도 모두 범인으로 의심하는 엉뚱한 캐릭터로 호기심이 많아 끝없이 사고를 치며 ‘이태원 민폐녀’로 불리지만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미워할 수 없는 여자로 그 어떤 캐릭터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케이프에 베레모까지 영화 의상과 소품도 직접 구매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한 하지원은 ‘한제인’에 완벽하게 빙의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준다.
형사 콜롬보처럼 쓰레기통을 뒤져서 단서를 찾으려고 하는 장면이나, 너무 놀란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전기 충격기를 스스로의 허벅지에 대고 기절하는 몸 개그씬, 심지어 다소 꺼려할 수도 있는 방귀씬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등 거침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 사냥에 나선 것.
하지원은 “지금까지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했지만, 제인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목숨 건 연애’는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영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하지원이 연기하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제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원의 새로운 연기 변신과 더불어, 천정명, 진백림과의 환상케미를 선사할 영화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