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위기의 MBC 살려낼까 [종합]

입력 2016-11-1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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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위기의 MBC 살려낼까

두 ‘시청률 여왕’의 귀환이다. 이요원과 유이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태양의 후예’에서 ‘늦깎이 한류스타’가 된 진구도 함께한다. 세 배우의 조합은 ‘위기의 MBC’를 살려낼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요원, 진구, 유이, 정해인, 이호정, 이재동 PD 등이 참석했다.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불야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덩어리 이세진(유이)이 운명처럼 얽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동 PD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한 세상이다. 그런데 그걸 드러내고 숨기지 않으면서 자기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걸 닮아가는 이세진(유이)와 그들 사이의 남자 박건우(진구)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여자의 이야기다. 이런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그런 점이 다른 드라마와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이 PD의 말처럼 ‘불야성’은 두 여주인공의 케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드라마 ‘욱씨남정기’ 이후 약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요원의 연기변신이 주목된다. 이요원은 “욕심과 야망을 드러내는 역할은 처음이다. 새롭고 재미있다.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도 센 캐릭터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동글동글하게 생겼기 때문에 안 어울릴 거라고 본다. 그럼에도 차가운 면이 있다. 서이경과도 닮은 점이 많다. 평소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인데 서이경이 그렇다. 그런 점을 부각해 연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이는 “아르바이트 장면이 오래 촬영했었다. 다리가 아프더라. 데뷔 전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떠오르더라”며 “내가 원래 좀 욱하는 편이다. 캐릭터도 욱하더라. 나와 많이 닮았다. 비슷한 성격을 연기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연하게(?) 자신의 닮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두 배우다. 하지만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진구는 이번에 ‘꽃밭’에서 연기하게 됐다.

진구는 “그동안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촬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부담이 되더라”며 “보통 여배우라고 하면 새침하고 콧대가 높고 남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어 겁을 먹고 그랬다. 그런데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이요원과 유이 사이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왜 남자분들이 날 부러워하는 지 촬영에서 느끼게 됐다. 지금 이 자리에서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케미가 은근히 기대된다. 여기에 ‘불야성’의 활력이 될 정해인과 이호정이 젊은 피로 합류한다. 그중에서 정해인의 연기변신이 주목된다. 다양한 작품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해인은 이번 작품에서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 그의 매력이 안방 여심을 저격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동안 MBC 월화극에는 ‘만년 2위’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최근에는 이마저 내놓을 처지다. 과연 두 ‘시청률의 여왕’이 뭉친 ‘불야성’은 위기의 MBC를 구원하고, 안방극장의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오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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