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모모랜드. 사진제공|더블킥컴퍼니
최근 ‘짠쿵쾅’으로 활동에 나선 모모랜드는 7월 방영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데뷔한 걸그룹이다. 10명 중 3명이 탈락하고 혜빈·연우·제인·나윤·아인·주이·낸시까지 7명이 살아남아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모모랜드는 독일의 아동문학가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와, 놀이동산에 붙여지는 ‘랜드’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데뷔앨범 ‘웰컴 투 모모랜드’는 자신들을 노래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을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안내장으로, 시간에 쫓겨 잊고 지냈던 각자의 판타지를 하나씩 되찾아주겠다는 포부다. 데뷔곡 ‘짠쿵쾅’은 ‘짠’하고 눈앞에 나타난 소녀들이 당신의 심장에 ‘쿵’하고 떨어져 가슴을 쿵‘쾅’거리게 한다는 의미다.
“소설 ‘모모’에 나오는 모모는 힐링을 주는 캐릭터에요. ‘랜드’에는 놀이동산에 가는 즐거움이 있죠. 놀이공원 갈 때의 설렘을 드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모모랜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입장 가능합니다. 누구나 즐기고, 설렐 수 있는 곳입니다.”
저마다 차별성을 갖기 어려울 만큼 걸그룹이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모모랜드는 자신들의 강점을 “힐링을 주는 걸그룹”이라고 했다. 그리고 “7명 멤버의 개성과 장점이 다 다르다”는 점을 꼽으며 그 장점을 하나로 합치면 새로운 매력으로 승화된다고 했다.
“놀이공원에 여러 가지 탈 것들이 많듯, 우리도 각자 다양한 매력이 있어요. 모모랜드는 모모랜드에요. 기존 그룹과 비교하기에 어려운 우리만의 색깔이 있어요.”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지만, 강단 있어 보였다. 평소 멤버들은 “모두가 개그 시한폭탄”이라 할 만큼 서로 장난을 잘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면 다시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주이(이주원·17)은 엉뚱한 매력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멤버다. 이른바 ‘비글 매력’.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경쟁력이다. 아인(이아인·17)은 솔이 넘치는 보컬리스트다.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고,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제인(성지연·19)은 여성스러운 매력의 ‘완소 여친돌’이다. 실용무용과 전공으로, 춤 실력이 뛰어나다.
나윤(김나윤·18)은 ‘4차원 반전매력’의 소유자다. 말없고 참할 것 같은 외모이지만, 말이 빠르고 엉뚱한 면모로 ‘귀엽다’는 칭찬을 듣는다. 혜빈(이혜빈·20)은 팀의 리더로, 춤 출 때 여성적인 매력을 드러내 팀 내 ‘섹시 퀸’으로 불린다. 무대에선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하지만, 평소에는 숙소에서 동생들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주는 맏언니다.
연우(이다빈·20)는 169.7cm의 훤칠한 키에 묘한 매력을 가졌다. 딕션이 좋은 래퍼로, 멤버들 사이에서는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버지가 미국인인 낸시(낸시 주얼 맥다니·16)는 “뭐든 잘하는 백점짜리 막내”다. 춤, 연기, 노래실력이 좋고 애교도 많다. 투니버스 ‘막이래쇼’ 진행을 맡아 초등학생들의 지지가 엄청나다. JTBC 예능프로그램 ‘유자식 상팔자’에도 출연하는 등 멤버들 중 가장 얼굴이 알려져 있다.
“모모랜드 이미지는 ‘잘나가는 걸그룹’이면 좋겠어요. 케이팝을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는 걸그룹이고 싶어요.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잘하고 싶은 팀이구나’라는 게 눈에 보인다면, 사람들이 인정해줄 거라 믿습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