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10년 만에 배우 컴백…고소영의 ‘선택 2017’

입력 2016-11-29 15: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고소영이 돌아온다. 내년 컴백을 목표로 고심 중이다.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와 드라마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이다.

1992년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해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이름 앞에 단지 어언 24년. 하지만 고소영은 3분의1 이상의 시간을 공백기로 보냈다. 화려한 작품 대신 결혼과 두 번의 출산 등 가정생활이 그의 인생사에 빼곡히 기록됐다. 고소영은 2010년 5월 장동건과 결혼, 그해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2014년에는 딸을 품에 안았다. 그의 선택은 연기자보다는 엄마였다.

공백은 길었지만 연기자로서의 열망은 꺼트리지 않았다. 작품은 꾸준히 검토해왔다. 2012년에는 드라마를 지난해에는 영화를 두고 조율했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그리고 고소영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갔다.

고소영은 다수의 화보 인터뷰를 통해 복귀 의사를 비춰왔다. 올해 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치열한 시기를 보내는 것 같다.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지만 아이는 결국 엄마를 찾는다. 내 일을 온전히 남에게 맡기는 성격도 아니다”고 엄마로서의 일상을 전했다.

고소영은 “복귀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남편도 일하는데 나까지 활동하느라 아이들을 두고 집을 비우기가 불안했다. 게다가 너무 오래 쉬다 보니 복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에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충실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대중들에게 다가가며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소영은 공백 10년을 넘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그는 현재 여러 작품을 두고 고민 중이다. 29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진 KBS 2TV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제)도 후보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완벽한 아내’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긍정적’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큰 이견이 없다면 ‘완벽한 아내’가 컴백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엄마가 아닌 ‘배우 고소영’의 귀환이 기다려진다.

고소영이 논의 중인 ‘완벽한 아내’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017년 2월 방송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