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릴레이’ OK저축은행, 정상전력 구축은 언제쯤

입력 2016-12-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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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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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정상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까.

2014~2015·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앉은 OK저축은행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매 경기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시즌 전부터 악재가 불어 닥쳤다.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외국인선수 롤란도 세페다가 월드리그 도중 성폭행 혐의에 연루돼 계약해지됐고, 대체선수 마르코 보이치도 퇴출이 확정됐다. 설상가상으로 송명근이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이탈했고, 반전카드로 떠올랐던 전병선마저 발바닥 통증을 호소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인 조재성의 공격점유율을 높인 것도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팀은 3승9패(승점 8)로 6위까지 처졌다. 5위 삼성화재(승점 18)와 격차도 10점이나 된다. ‘디펜딩 챔피언’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OK저축은행 송명근. 사진제공|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송명근. 사진제공|OK저축은행


다만, 전망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어 다행스럽다. “뛸 수 있다”고 의지를 보인 송명근이 곧 합류한다. 송명근은 2015~2016시즌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대형 공격수다. 김 감독은 29일 “일단 (송)명근이는 경기장에 데려왔지만, 엔트리에서는 뺐다. 그간 너무 동떨어져 있었기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영준이 돌아왔고, 송명근이 합류하면 ‘베스트 6’를 꾸리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새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적료를 지불해서라도 마르코의 대체자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통 라이트 공격수를 영입해 3각편대를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다른 리그도 진행 중이라 쉽지 않지만, 곧 답이 올 것이다. 라이트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김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이다. 선수들에게도 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는 것은 괜찮지만,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해질까 우려된다”면서도 “타성에 젖어선 안 된다. 각자 목표의식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승패와 관계없이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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