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성폭행 혐의에 이어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까지.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16년 들어 팬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기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음주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것.
강정호는 오전 2시 4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도로시설물을 들이 받은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정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몰고 머물던 호텔로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강정호는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강정호는 사고를 낸 뒤 동승자였던 친구 A 씨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자신이 묵던 숙소로 이동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임의동행 했지만,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강정호의 2016년 두 번째 큰 사고. 강정호는 지난 7월 미국 시카고 원정에서 성폭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게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에 있어서 침묵으로 일관하며 잔여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후 강정호는 2016시즌을 마무리한 뒤 귀국했다.
시간이 지나며 성폭행 혐의는 잊혀져갔다. 상대 여성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점차 논란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최종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강정호의 음주운전 후 사고와 도주는 사실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