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X박선영 아나, ‘한밤’ 부활 알릴 美친 조합 [종합]

김구라X박선영 아나, ‘한밤’ 부활 알릴 美친 조합 [종합]

새로운 연예정보프로그램의 탄생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에는 김구라, 박선영 아나운서, 김주우 아나운서, 신기주 기자, 조은정 아나운서, 학습 멘토 강성태, 안교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본격연예 한밤’은 지난 3월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사라진 ‘한밤의 TV연예’를 잇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이다. 연예계에 관한 ‘썰’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간 연예백서’ 김구라와 SBS의 간판 아나운서 박선영의 이색 조합이 주목된다. 여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더해져 다양한 연예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정통 뉴스만을 다뤄온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번에 연예 전문가 김구라와 함께 ‘본격연예 한밤’을 이끌게 됐다. 김구라와 어떤 MC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나 역시 궁금하다. 지난 3월 ‘한밤의TV연예’가 없어질 때 많은 분이 아쉬워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준비된 ‘본격연예 한밤’을 보시면, 왜 돌아왔는지 알 수 있을 거다. 그만큼 제작진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새로운 ‘한밤’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한밤’의 진행을 맡기로 결정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MC를 맡기에 앞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내가 가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연예와 뉴스, 정치, 사회, 문화가 융합된 시대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고 싶은 뉴스를 골라보는 시대 아닌가 싶다. 우리는 그 뉴스를 다양한 시각으로 전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가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왼쪽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고민도 많았고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우려는 하지 않는다.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박선영 아나운서다. 그녀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구라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구라는 “출연하기 전까지 사실 고민을 했었다.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고, 과거 ‘썰전’에서 연예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밤’을 선택한 이유는 변화였다. 강성태 등의 합류에서 변화가 감지되더라. 다양한 조건도 맞았다. 또 연예계는 항상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다. 아들 동현이가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으니 학부모로서 관심을 두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구라는 이미 ‘썰전’을 통해 연예계 소식을 다룬 경험이 있다. 좋은 경험일 수 있지만, 이전 프로그램과의 유사성은 그에게는 자칫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썰전’ 2부(연예)가 종영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년을 하고 나니 할 이야기가 없더라.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인연도 있고, 방송사와의 관계도 있어서 시청자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충 어떻게 그려질 거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의 이력을 보니 ‘궁금한 이야기Y’,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이 있더라. 그 이력이 어디 가겠나.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며 웃었다.

또 김구라는 ‘연알못’(연예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 기대감을 전했다. 김구라는 “강성태 같은 무지한 사람이 용감하다. 또 무지는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밤’의 부활을 예고하는 ‘본격연예 한밤’이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과연 충족시킬 수 있을지 6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