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13일 0시 8년 만에 정규 3집 ‘MADE’를 발매한다.
정규 3집 ‘MADE’는 지난해 발표된 ‘M' ’A' ‘D' 'E' 8곡과 새로운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 외에도 신곡을 더 담을 예정이다.
빅뱅은 10년동안 힙합을 기본으로 발라드, 록, 댄스 등 장르를 어우러 폭넓은 음악 스타일을 구현해 왔다. 멤버별로도 정통 힙합부터 댄스, R&B 그리고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세대를 아울렀다.
그 중 정규 3집 더블 타이틀 중 하나인 ‘에라 모르겠다’는 제목처럼 유쾌한 가사를 지니고 있는 그루브한 미디움 템포의 힙합장르며 ‘라스트 댄스’는 빅뱅의 대표 슬로우 곡이 될 만큼 인상 깊은 R&B 슬로우 곡이다.
타이틀곡이 모두 소개된 가운데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와 비슷한 분위기에 놓인 10년 동안 빅뱅이 만들고 부른 노래를 정리해봤다.
◆ 빅뱅표 R&B의 시작 ‘눈물뿐인 바보’
빅뱅은 강렬하고 신나는 노래만 부르는 그룹이 아니다. ‘마지막인사’ ‘붉은노을’ '판타스틱베이비’ ‘뱅뱅뱅’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을 전면에 내세운 효과일 수 있으나 그룹은 꾸준히 잔잔한 감성을 노래해왔다.
그
중 ‘눈물뿐인 바보’는 2006년 8월29일 발매된 빅뱅의 첫 앨범 ‘Bigbang’의 수록 곡이다. 외에도 슬로우 템포에
변주를 준 'Tell me goodbye'(일본 싱글 4집, 2010), 'EGO'(스페셜 에디션, 2012) 그리고 포크송
'IF YOU'(’D', 2015) 등이 있다.
◆ ‘에라 모르겠다’에서 ‘BAD BOY' 들릴까?
빅뱅은 이별 노래도 신나는 척, 리듬감있게 부른다. 6일 공개된 정규 3집 첫 번째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 티저 사진 속 멤버들이 화려하고 센 외향을 하고 있지만 아련하고 슬퍼보이는 표정과 멤버들 뒤에 있는 그림자를 통해 곡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시나 ‘에라 모르겠다’는 빅뱅이 즐겨하는 그루브한 미디움 템포의 힙합 장르다.
2012년 발매한 미니앨범 5집 ‘ALIVE' 타이틀곡 ’BAD BOY'가 떠오른다. 미니 5집은 인트로를 제외한 6개 곡 모두 타이틀 곡이었으며 ‘BAD BOY'는 2012년 빌보드200차트에 오를 정도로 국외적으로도 주목받은 노래다. 안무 움직임부터 래핑, 보컬 모든 면에서 ’그루브하다‘가 무엇인지를 주장하는 곡.
‘루저’(‘M',2015)는 ‘BAD BOY’의 연장선으로 풀이되기도 하는 빅뱅의 대표곡이며 2011년 미니 4집 수록곡 ‘CAFE'와 ’BAE BAE'('M',2015)의 경우 ‘에라 모르겠다’ 분위기인 그루브한 미디움 템포에서 각각 팝댄스를 접목시킨 류다.
2017년 2월 멤버 탑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빅뱅 완전체의 활동은 정규 3집 ‘MADE’가 마지막이다. YG 관계자 역시 “팬들의 아쉬움은 이뤄 말할 수 없겠지만 완성도 높은 빅뱅의 이번 신곡들이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빅뱅은 최근 매주 일본 돔투어를 진행하고 있지만 12월 12일 음원 발매부터 약 4주간은 해외 일정을 뒤로하고 내년 1월 7일과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빅뱅 공연 연습과 더불어 국내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멤버들도 당분간 빅뱅의 완전체를 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활동은 음악 방송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과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확정하고 12월 26일 SBS ‘가요대전’까지 출연하면서 다양한 국내 방송 활동을 계획 중이다.
‘MADE FULL ALBUM’은 총 6가지 버전으로 제작, 기존 발매된 앨범과는 다른 사양으로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12월 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