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016 노벨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밥 딜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약으로 인해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는 밥 딜런은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에 별도의 수락 연설문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이자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로서 존경받고 있는 가수 밥 딜런의 수상 소식에 전세계 팬들의 많은 축하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밥 딜런의 명곡이 오는 12월 14일에 개봉하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삽입곡으로 수록돼 또 한번 이목을 모으고 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극중 1985년과 2015년이라는 시대적 차이를, 당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명곡을 통해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밥 딜런의 음악을 본편 삽입곡으로 수록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랜 기간 밥 딜런을 설득한 끝에 그의 명곡 ‘Make you feel my love’의 사용에 대한 수락을 얻어낼 수 있었다는 후문. 밥 딜런의 거친 음색과 어우러진 따뜻한 노래 가사가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와 함께 세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어서 영화 속 음악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는 밥 딜런 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리더이자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존 레논의 ‘Love’도 수록돼 기대를 한층 더 높인다. “사랑은 서로에게 향하는 것이에요. 사랑은 바로 당신, 당신과 나에요”라는 가사는 극중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번의 기회를 얻게 된 현재 수현이 첫사랑이었던 과거의 연인 연아를 떠올리는 모습을 연상케 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980년대 국내 가요계를 휩쓴 전설적 가수 김현식의 ‘당신의 모습’이 김윤석과 변요한의 목소리로 재탄생 해 영화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제작진의 노력으로 밥 딜런, 존 레논, 김현식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명곡을 하나의 작품에 담아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지는 멜로디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해 올 겨울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 겨울 인생을 뒤바꿀 10번의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시간여행 판타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오는 12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