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이재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북현대 이재성(24)은 올 여름에도 복수의 유럽 클럽이 작성한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전북이 5월 호주 멜버른으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경기를 떠났을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가 담당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8월에는 에버턴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최근 2년간 75% 이상의 경기 소화’라는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 규정에 발목을 잡히지 않았더라면, 이미 잉글랜드무대를 누비고 있을 뻔했다. 최근에는 상하이 상강, 상하이 선화 등 중국 슈퍼리그(1부)에서 거액의 몸값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이적료 800만달러(약 94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재성측은 행선지로 아시아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국가들의 관심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는다. 상징적 측면에서 이재성의 유럽 도전을 막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전북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에스파뇰(이상 스페인) 등으로부터 ‘구체적 제안이 전달되는 대로’ 본격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이미 많은 태극전사들이 진출한 잉글랜드, 독일과 달리 스페인은 한국선수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는 안성맞춤이다.
오사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