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시상식 이모저모

입력 2016-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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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양재|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니퍼트·테임즈 시상식 불참

이날 시상식엔 개인사정으로 일부 수상자들이 자리하지 못했다. 투수 황금장갑을 받은 두산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미국에 머문 관계로 불참했고, 1루수 에릭 테임즈(전 NC)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상황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수상소감은 한 시즌을 함께한 통역들이 대신 전했다.


“그땐 김태균 선배가 장동건처럼 잘생겼는데”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야구선수 출신 연예인 윤현민(31)은 옛 동료들을 지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화와 두산에서 뛰었던 윤현민은 “김태균 선배는 제가 있었을 때만해도 장동건처럼 잘생겼는데, 지금은 살이 많이 쪘다”는 농담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다.


KIA 김기태 감독 “이범호 못 타 아쉽다”

수상 실패의 아픔을 감독이 치유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팀 주장 이범호를 직접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감독은 “기록으로만 놓고 보면 아쉽다”며 3루수 황금장갑 수상에 실패한 제자를 위로했다.


손아섭 “재균이형 없다면 놀릴 사람 없는데”

kt와 롯데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FA(프리에이전트) 황재균을 두고 동료 선수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현 소속팀인 롯데 동료 손아섭은 “(황)재균이형이 없다면 팀에 놀릴 사람이 없어진다. 계속 놀리기 위해서라도 있어야 한다”며 농담을 건넸고, 강력한 영입후보로 떠오른 kt의 주장 박경수는 “만약 재균이가 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웬만하면 접고 와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유희관 “사진상 말고 골든글러브를”

관객으로 현장을 찾은 두산 유희관은 시상식의 감초였다. 넥타이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시상식장에 도착한 그는 “내가 후보에 못 올랐기 때문에 누가 받든 관심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시상식 후에는 “오늘로 골든포토상만 2년 연속 받았다. 이제 사진상은 그만 받고 내년에는 나비넥타이를 맨 채 골든글러브를 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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