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화 김태균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연말 시상식에서 늘 ‘2인자’에 머물던 아쉬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한화 김태균(34)은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5(529타수193안타), 23홈런, 136타점, 출루율 0.475의 눈부신 활약을 폈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 단일시즌 최초 300출루와 최연소 3000루타까지 달성하며 가치를 높였다. 출루율 1위, 타율·안타·타점 부문 2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모든 시상식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최형우(33·KIA)에 집중됐다.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76(519타수195안타), 31홈런, 144타점, 출루율 0.46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기에 그럴 만했다. 타율·타점·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최형우가 올 시즌 정말 잘했던 김태균의 성적마저 넘어선 것이다. 김태균이 “원하는 상은 다 (최)형우가 가져간다”며 볼멘소리(?)를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내가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아쉬움을 풀어낸 자리는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올 시즌 마지막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으로 거듭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효표 345표 중 215표(득표율 62.31%)를 얻어 이승엽(삼성·88표)을 127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5년과 2008년 1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 이후 3번째 황금장갑을 거머쥔 것이다.
김태균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른 후보들을 신경 쓰기보다 내 성적을 확인하고 상을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 구단은 2013년 정근우(2루수) 이후 3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구단 관계자들은 시상식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오래간만의 수상자 배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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