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의 특급 신인 박지수(18·193㎝·KB스타즈)가 데뷔전을 눈앞에 뒀다.
KB스타즈 안덕수(42) 감독은 15일 “(박)지수가 팀 훈련을 시작한지 3일 정도 됐다. 자체 훈련 도중 A팀과 B팀에서 번갈아 뛰었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조만간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17일 안방인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7일 우리은행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KEB하나은행전에는 박지수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 시기를 못 박진 않았다. 그는 “팀 훈련을 마친 뒤 지수에게 부상 부위(발등 인대)에 대해 물어봤는데, 아직 부담을 갖고 있는 듯했다. 오늘(15일)은 팀 훈련이 없는데, 16일 다시 한 번 맞춰보고 본인과 상의해 17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팀 훈련을 통해 박지수의 위압감을 확인했다. 박지수가 비주전인 B팀에서 뛰자 주전이 다수 포함된 A팀 선수들이 편하게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안 감독은 “훈련하는 과정에서 왜 많은 이들이 박지수, 박지수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이가 있는 선수가 버티고 있으니, 공격하는 입장에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더라. 높이 싸움에서만큼은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감독은 박지수를 무리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안 감독은 “농구 센스가 좋아 패턴을 잘 따라하는 편이지만, 지수가 팀 전술을 완벽하게 숙지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부상도 겪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끌어올릴 것”이라고 대략적인 활용 계획을 털어놓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