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센터 박인태(21·200㎝). 사진제공 | KBL
삼성전에서 모처럼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서인지 박인태는 신바람이 났다. 4쿼터 도중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수비 코트로 돌아가다가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LG 선수들이 적지 않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박인태가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더 깜짝 놀랐다. LG 선수들은 박인태의 성격을 바꿔주기 위해 훈련 때 일부러 더 크게 소리를 내라고 주문해왔다. 박인태의 성격을 잘 아는 까닭에 LG 선수들은 삼성전을 마친 직후 라커룸에서 박인태를 놀렸다. ‘화끈하게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소심해서 동작이 작았다’고 핀잔(?)을 주며 그의 세리머니를 흉내 냈다.
세리미니 이야기에 “너무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해봤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한 박인태는 “시즌 초반에 비해 패기 있는 모습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서 신인답게 열정과 패기를 앞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종규 형이랑 개인연습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종규 형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