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명양도된 최지만, 내년 거취는?

입력 2016-12-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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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에인절스 내야수 최지만(25)이 다시 혹독한 겨울을 나게 됐다.

에인절스는 24일(한국시간) 최지만을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한다고 전했다. 지명양도란 팀이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를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하는 조치다.

팀으로선 빈자리가 필요했다. 에인절스는 같은 날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벤 르비어(28)와 1년 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영입선수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려던 에인절스는 결국 1년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최지만 대신 르비어에게 한 자리를 내준 것이다.

올해에만 두 차례 지명양도 조치를 받은 데엔 부진한 성적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최지만은 2016시즌 54경기에 나와 타율 0.170(112타수 19안타)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홈런은 5개로 나쁘지 않았지만, 장타율이 0.339에 머물렀고 뚜렷한 수비포지션마저 따내지 못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최지만은 이로써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지명양도를 통보받은 당사자는 해당조치 후 1주일 동안 데려가는 팀이 없으면 소속구단 마이너리그팀에 남거나 FA 신분이 돼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있다. 최지만은 지난 5월에도 같은 시험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별다른 러브콜이 없었던 당시 선택은 마이너리그 잔류였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다시 빅리그 무대에 재진입해 출전기회를 잡았다.

현재로선 최지만은 5월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내려가 콜업 기회를 노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으로 점쳐진다. 결국 최지만이 올겨울을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내년 전망이 달려있는 상황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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