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WS 우승, AP 선정 올해의 스토리

입력 2016-12-27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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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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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소속사 기자들과 편집자들의 투표를 통해 ‘2016년의 스포츠 스토리’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AP통신은 ‘투표인단 59인 중 48명이 1위 표를 던졌다. 투표 합산득점은 549점이다’고 밝혔다. 시카고 컵스의 우승은 1908년 이후 무려 108년만의 우승이었다. 컵스 선수단과 팬들은 긴 기다림 끝에 ‘염소의 저주’를 깼다. 1승3패로 밀리던 월드시리즈 전세를 역전시켜 더 임팩트가 강렬했다. 상대팀 클리블랜드 역시 194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팀이었다. 두 팀의 최종 7차전은 월드시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11월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의 맞대결은 우천 중단 17분을 포함해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였다. 컵스는 8-7로 승리해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이후 또 다른 감격을 보여줬다. 이 두 차례의 우승을 일궈낸 단장이 테오 엡스타인 동일인물이라 스토리가 더욱 극적이었다.

AP통신은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사망을 2위(427점)로 선정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NBA(미 프로농구)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은 3위(425점)에 자리했다. AP통신은 ‘알리, 아놀드 파머(골프), 호세 페르난데스(야구) 등의 사망,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비행기 사고 등 상실한 것이 많았던 한해 속에서 컵스의 우승은 기분 좋은 순간을 안겨줬다’고 촌평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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