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방지위, 첫 도핑 시인 “제도적 음모였다”

입력 2016-12-28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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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러시아 국립 도핑방지위원회(RUSADA)가 도마 위에 오른 자국 체육계의 금지약물 복용(도핑) 스캔들에 대해 시인했다.

안나 안첼리오비치 RUSADA 위원장 직무대행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도핑 문제는 러시아 정부 기관이 주도한 '제도적 음모'였다"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체육부를 비롯, 국가 기관이 조직적으로 국제대회에 개입해 참가 선수들에게 약물을 복용하게 하고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약물 검사를 피하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에 러시아는 2014 소치올림픽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대회에서 도핑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했으며 당장 있을 2018평창올림픽 출전권도 박탈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도핑 문제에 대해 순순히 시인했다는 것은 국제 스포츠 규제 당국과 협의를 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최고위 관리들은 개입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IOC는 현재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28명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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