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X빅뱅②] ‘사랑꾼’ 지드래곤-탑-태양, 극과극 연애방식

입력 2016-12-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인3색 사랑꾼이었다. 태양은 솔직했고 지드래곤은 역시나 애매모호했으며 탑은 엉뚱했다.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을 함께해온 세 ‘남자’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극과 극이었다.

2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빅뱅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태양은 지난주에 이어 공개 열애 중인 민효린과의 러브 스토리를 또 한 번 꺼냈다. 그는 여자친구 민효린에게 손편지를 자주 쓴다고 밝혔다. 태양은 “내용은 그때그때마다 다르다. 평소에 생각날 때마다 쓴다. 직접 줄 때도 있고 꽃과 같이 보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탑은 “정말 로맨틱하다”고 칭찬했고 지드래곤 또한 “(여자친구에게)정말 잘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대성은 “손편지의 대명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달달한 태양과 달리 탑은 엉뚱 그 자체였다. 그는 11년 동안 연애는 두 번, 썸은 한 번 타봤다고 고백했다. 누구보다 술을 사랑하지만 탑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형은 금주하는 여성이라고.

탑은 “세 분 정도 사귀어봤다. 내가 썸 탄 분은 아무도 모른다. 현재는 솔로”라면서 “나는 술을 좋아하지만 술 안 마시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나를 못견뎌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술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3~4년을 만났는데 추억이 없더라. 술 때문에 필름이 끊겨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서 “이후로 술 안 마시는 여자를 만나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쉬는 날에 혼자 폰을 꺼두고 마시는 편”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상대방이 나를 간섭하는 게 너무 싫다. 서로 많이 안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항상 (가깝지 않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좋다”고 독특한 연애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 전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드래곤의 러브스토리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데뷔 이후 숱한 열애설과 결별설에도 공식 인정 없이 묵묵부답해온 지드래곤. 그는 MC진의 질문 공격에 고민하다 먼저 “아직 (관계가) 정확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결별을 인정하면 내가 만난 게 되느냐”고 되물었다가 “그렇다면 둘 다 확실하지 않다”고 정리했다.

지드래곤은 과거 데이트 사진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 사람 많은 곳도 잘 다닌다. 시선을 많이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사진이 많이 찍힌다”며 “(그때도) 여럿이서 만났다. 사진 찍히는 것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항상 같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지켜보던 승리가 “내가 3자의 입장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면서 “함께 잡지를 촬영한 적 있고 오빠 동생 사이며 친하게 지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드래곤은 “정리해라. 나는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승리는 황급히 “그냥 ‘설’이다”라고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드래곤은 “앞으로도 설은 계속 있을 생각이다. 나는 연애하는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연애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인정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문제다. 여자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여자분에게 피해가 많이 갈 것 같다. 이전에도 (여자분이) 오픈하고 싶어했으면 오픈했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유명인이기 때문에 대중이 알 권리는 있기만 우리가 알릴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극과 극의 연애방식이지만 세 사람에게는 ‘사랑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라디오스타’이기에 가능한, 솔직 담백한 고백의 향연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뉴스스탠드